오브제주
오브제주는 단순한 카페가 아닌, 제주도의 자연과 문화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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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 부부는 제주도 서귀포시 하효동에서 오브제주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남편의 고향인 제주도로 오면서, 오래된 건물이 있던 자리를 허물고, 지금의 ‘하효일오브제주’ 건물을 짓게 되었습니다.
‘하효일오브제주’ 건물은 독특한 외관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래서인지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하지요.
카페 내부로 들어오시면 제주의 오브제를 활용한 소품들과 초록을 더해주는 다양한 식물들로 꾸며진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현직 디자이너인 남편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진 이곳은 마치 작은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일상이 예술이 되다’라는 표어처럼, 오브제주는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컨셉 아래 저희 부부의 취향이 자연스레 녹아있습니다.
크게 3개의 공간으로 나뉘는 실내공간은 각각의 공간이 가진 구조적 특징에 따라,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어, 같은 카페 내부이지만, 마치 다른 공간을 이동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 중 현무암과 제주 바닷가에서 직접 채집한 유목을 소재로 만든 유니크한 오브제 제품들이 전시된 쇼룸은 카페 공간을 이용하시는 손님들께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공간을 운영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야기가 있나요? 어떤 꿈을 가지고 시작하셨는지 궁금해요.
오브제주는 단순한 카페가 아닌, 제주도의 자연과 문화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제주에서 자란 남편과 그런 남편에게 많은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제주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더욱 감성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답니다. 직접 제주의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들을 하나씩 만들어가며 공간을 채워나갔어요.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중간중간 실수도 잦았고,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예상치 못한 난관도 많았지만, 상상이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저희 부부에게 또 다른 행복이었습니다.
또한, 공간을 찾아주시는 분들과 나눌 웰컴푸드를 고민하다,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커피와 디저트를 자연스레 생각해냈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커피와 디저트를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며, 카페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운영하시는 공간의 자랑거리나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오브제주 안을 채우는 조명과 가구는 오롯이 제주의 자연에서 얻은 재료에 저희의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입은 것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것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긴 공유 테이블 위를 장식하고 있는 우드 조명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태풍이 지나간 후 하천을 흘러 제주 바닷가에 떠밀려온 큰 나뭇가지들을 수집하여, 세척하고 다듬어, 본래 나무가 가진 가지의 형태를 복원하여 만든 독특한 작품입니다.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조명의 형태라 그런지 손님분들께서 종종 어떻게 구한 건지 여쭤보시기도 하세요.
또한, 오브제주에서는 제주의 재료를 활용한 오브제주 만의 음료와 디저트도 맛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음료인 노을빛 제주는 귤 농사로 유명한 효돈 토박이 어머니께서 직접 농사지으신 청귤로 만든 음료에요. 제주의 노을을 닮은 빛깔이 상큼한 맛과 함께 시각적인 감성을 채워줍니다.
하귤 레몬 마들렌은 제주의 자몽이라 불리는 하귤을 활용하고 싶어 만들게 된 디저트에요. 직접 키운 하귤의 껍질과 즙을 사용하여, 상큼하면서도 은은한 시트러스향이 매력적인 디저트입니다. 그 밖에도 제주산 딸기와 보리개역 등 제주에서 키운 재료들을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의 가장 큰 매력과 특별한 점을 하나 말해주신다면요?
하효는 제주에서도 따뜻하기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남편과 달리 추위에 너무나도 약한 저에게는 아주 최적의 장소이지요. 제주 전역에 눈이 내려도 이곳 하효 만은 다른 세상인 것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날들도 많이 만날 수 있거든요.
그만큼 온화한 날씨를 가진 하효 마을은 날씨 덕분에 예부터 제주도 내에서도 귤농사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노란 귤이 주렁주렁 달린 풍경은 많이들 보셨겠지만, 귤꽃향기가 가득한 마을 길을 걷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은 생각보다 적을거에요.
귤꽃이 피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는 온 마을이 마치 향기가 나는 주머니에 쌓인듯 귤꽃 향기로 가득 찬답니다. 이시기에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라면, 하효에 들러 가만히 숨을 쉬며, 향기를 맡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경험을 꼭 해보셨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공간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제공하는 특별한 경험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얼마 전에 독일에서 여행 온 가족 손님들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펜션에 머무셨던 게스트님이기도 했는데, 여행 중 와이프 분의 생일과 겹쳤어요. 남편분의 정중하고도 간곡한 부탁으로, 케익을 준비해서 객실에 숨겨두는 이벤트를 도와드렸어요. 이튿날 아침 카페를 방문해주셨는데, 그날이 마침 와이프분의 생일 당일이었답니다. 조각 케익 하나에 초를 꽂아서 서비스로 드리며, 급히 연습한 독일어로 “생일 축하드려요”라고 말씀드렸어요. 가족 모두가 너무 좋아하셔서 저 또한 너무 뿌듯한 기분이 들었던 날이었습니다.
카페를 나서며, “제주도를 여행하며, 어제와 오늘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신의 공간과 당신의 배려가 우리를 너무 행복하게 해주네요”라고 말씀해주셔서, 저 또한 행복한 기분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공간을 운영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얼마 전에 독일에서 여행 온 가족 손님들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펜션에 머무셨던 게스트님이기도 했는데, 여행 중 와이프 분의 생일과 겹쳤어요. 남편분의 정중하고도 간곡한 부탁으로, 케익을 준비해서 객실에 숨겨두는 이벤트를 도와드렸어요. 이튿날 아침 카페를 방문해주셨는데, 그날이 마침 와이프분의 생일 당일이었답니다. 조각 케익 하나에 초를 꽂아서 서비스로 드리며, 급히 연습한 독일어로 “생일 축하드려요”라고 말씀드렸어요. 가족 모두가 너무 좋아하셔서 저 또한 너무 뿌듯한 기분이 들었던 날이었습니다.
카페를 나서며, “제주도를 여행하며, 어제와 오늘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신의 공간과 당신의 배려가 우리를 너무 행복하게 해주네요”라고 말씀해주셔서, 저 또한 행복한 기분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는 활동이나 협력하는 부분이 있나요?
마을 주민분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머님이 거의 평생을 사신 마을이기도 하고, 곳곳에 친척분들이 살고 계셔서, 더욱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마을 행사가 있을 때는 적극 참여하고 있는 편이에요. 먼 곳에서 행사에 참여하러 오시는 분들을 위해 음료 할인쿠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행사준비요원 분들을 위한 간식을 만들어 나눠 드리기도 한답니다. 마을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게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이웃주민분들은 오며 가며, 카페에 들러 파치 귤을 노란 콘테나 채로 주고 가시기도 하며, 귤뿐만 아니라 텃밭에서 키운 오이, 가지 등 갖가지 채소들도 나눠주시곤 하시지요.

공간 운영 중에 겪으신 어려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끼는 보람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아무래도 팬데믹 시기의 많은 변화가 따라가기가 벅찰 만큼 운영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손님분들도 불편함에 대해 이해해주시고, 공감해주신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힘든 시기를 지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 중 우리 공간이 가장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희 공간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은 해질 녘 노을이 질 때입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 카페 내부의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3층 높이의 긴 통창은 불게 물든 하늘과 한라산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어, 멋진 작품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마을에 여행 오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숨은 명소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저희 공간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은 해질 녘 노을이 질 때입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 카페 내부의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3층 높이의 긴 통창은 불게 물든 하늘과 한라산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어, 멋진 작품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