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들은 걸까? ’의귀에서 가장 맛없는 집’이라고 자부(?) 하시는 사장님 너스레가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이내 테이블을 가득 채우는 인파를 보고 직감할 수 있었어요. 이곳, 진정 도민 맛집이겠구나. 밑반찬이 깔리고 본 메뉴가 등장하는 순간 의심은 없던 것 처럼 사라져요. 설설 끓는 뽀얀 국물부터 마음이 설레요. 여기는 삼복더위건 비가 오건 눈이 오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맛집이예요. 의귀리에 머무는 여행자라면 꼭 들러볼 것을 권유해드려요. 여행하다 기력이 떨어질 때면 송원가든으로 가세요. 식당을 나서며 이 질문을 못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삼춘. 여기가 가장 맛없는 집이면 의귀 사람들은 도대체 뭘 드시는 건데요?'